최문순 화천군수와 이현종 철원군수는 28일 오전 화천군청에서 ‘춘천~화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장사업 조기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화천군 제공
강원도 접경지역 지자체인 화천군과 철원군이 고속도로 하나 없는 ‘교통오지’ 탈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와 이현종 철원군수는 28일 오전 화천군청에서 ‘춘천~화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장사업 조기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두 기초단체는 이날 협약에서 교통망 불균형 해소 공동 노력과 공동 실무협의체 구성, 예비 타당성 조사 대응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중앙고속도로는 춘천까지만 연결돼 있다. 이 탓에 화천과 철원은 국토 균형발전과 접경지역 생존을 위해 중앙고속도로를 연장해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중앙고속도로 연장 사업은 1999년 첫 예비 타당성 조사에 이어 2005년 타당성 재조사까지 벌였지만 번번이 경제성 논리에 밀려 실행되지 못했다. 2017년 1월에도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됐으나 같은 이유로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두 지방단체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신규 건설계획에 남북 8축 간선망인 춘천~화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장사업이 포함돼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화천·철원 연장은 63㎞ 길이로 사업비는 3조260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국내에서 가장 낙후한 강원 북부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고속도로 연장은 반드시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반세기 넘게 국가안보를 위해 피해를 감수한 접경지역 주민을 위해 정부가 이제라도 경제성 논리가 아닌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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