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1년 가운데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청명·한식을 맞아 2일부터 6일까지 ‘산불 발생 위험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3월 발생한 삼척 산불 모습. 삼척시 제공
청명·한식을 앞두고 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헬기 11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1년 가운데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청명·한식을 맞아 2일부터 6일까지 ‘산불 발생 위험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도 이 기간 발생했다.
특히 센터는 올해 청명·한식이 주말과 연계돼 있어 성묘객과 상춘객 등 입산객이 증가할 뿐 아니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소객 행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이 기간 △산불진화 헬기 11대 전진 배치 △산불방지 특별대책본부·상황대응실 24시간 운영 △산불 취약지 감시인력 7424명 배치 △공원·마을묘지·추모원 등 성묘객 대상 산불예방 집중 계도 단속 △국방부·국립공원관리공단 파견 공동 대응 등 비상근무 확대와 산불예방·진화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강원도소방본부도 산불 발생 위험 특별기간을 앞두고 지난 3월부터 산림 인근 524가구 화목보일러에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사업을 마쳤다. 도내 화목보일러 화재는 지난 5년 동안 166건이나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건은 산불로 번졌다. 또 2020년 5월에는 고성 토성면에서 난 화목보일러 화재가 산불로 번지면서 산림 123㏊가 잿더미가 됐다.
채병문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해마다 청명·한식일에는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이 기간은 산불대응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로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산불 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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