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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발공사 채무불이행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출장에서 귀국한 김진태 강원지사의 ‘좀 미안’ 발언을 놓고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기자간담회에서 “‘좀 미안하게 됐다’가 김 지사가 베트남에서 조기귀국하면서 한 말이다. 금융시장, 기업 돈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을 벌여놓고 그저 ‘조금 미안하다’고 했다. 김 지사가 당장 할 일은 조기귀국이 아니라 조기사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얕은 정치 셈법으로 전임자 지우기에 나선 검찰 출신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도지사의 귀환을 바라는 국민은 그 누구도 없다. 강원도가 채무 연내상환 약속하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에 대고 손 흔드는 격이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시장은 이미 패닉”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가 귀국한 김 지사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좀 미안하다. 어찌 됐던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좀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보증채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설득해오는 과정 중에 의외의 사태가 생긴 것이다. 가을에 늘 해오던 2차 추경을 취임 후에는 하지 않고 아껴놓은 게 있다.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12월15일까지 갚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 전임 도정 비판해서 뭐가 좋겠냐. 강원도민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공격해서 저한테 득이 될 게 없다”고 답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지사는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