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던 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2050억원을 모두 갚았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2일 “오늘 오전 10시25분 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를 모두 상환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강원도 보증채무를 오늘로써 전액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2050억원을 갑자기 마련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전국적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처였다”고 덧붙였다.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여부에 대해선 “오는 15일 중도개발공사 주주총회가 열리는데 새 대표가 선임되면 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논의해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의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어 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강원도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 2050억원은 가결했다.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어음에 대해 강원도가 채무보증을 섰다. 하지만 지난 9월 김진태 강원지사가 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무불이행 논란이 제기되는 등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겼으며, 강원도는 오는 15일까지 보증채무를 상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