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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서 하룻밤, 운동장서 바베큐…폐교가 리조트로 변신

등록 2023-01-31 08:00수정 2023-01-31 09:11

삼척시, 지역특화 리조트 새단장
강원 삼척시가 미로면 옛 두타분교를 새단장해 2017년 문을 연 미로정원 모습.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가 미로면 옛 두타분교를 새단장해 2017년 문을 연 미로정원 모습.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에선 폐교를 리조트나 관광시설로 바꾸는 정책 사업이 활발하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삼척시는 30일 노곡면 하월산리에 있는 옛 노곡분교를 활용해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특화 리조트로 새단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 노곡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노곡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1999년 근덕초교 분교장으로 통폐합됐다가, 2016년 3월 폐교됐다. 노곡분교 폐교로 노곡면에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리조트 조성 계획은 소멸 위기인 노곡면을 되살리기 위해 삼척시가 마련한 비장의 카드이기도 하다. 1960년대만 해도 노곡면에는 5천여명이 살았지만, 2022년 1월 현재 704명까지 인구가 줄었다. 해양레일바이크 등 인근에 유명 관광지는 있지만, 노곡면은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는 탓에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장소다.

삼척시는 초등학교 느낌을 살린 리조트로 폐교를 새단장하면 체류형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실을 숙소로 꾸미고, 교무실은 리조트 식당, 숙직실은 리조트 접수처 등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7600㎡(2300평)에 이르는 넓은 운동장은 오토캠핑장과 야외 바비큐장 등을 갖춘 사계절 체류형 숙박시설로 가꾼다는 방침이다. 새단장을 위한 사업비 33억9천만원도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확보했다.

삼척시는 오는 4월부터 구조 안전성 검토와 내진성능 평가 용역 등을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참이다. 완공 시점은 2025년이다. 완공 뒤 리조트는 주민들로 꾸린 협동조합에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삼척시는 노곡분교뿐 아니라 폐교를 활용해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과 관광지 등을 만드는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미로면의 옛 두타분교를 새단장해 야생화 정원, 풀장, 야영장 시설을 갖춰 2017년 문을 연 미로정원은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가곡면의 옛 풍곡분교를 새단장한 게스트하우스도 올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김동훈 삼척시 전략기획팀장은 “폐교가 더는 방치되지 않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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