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모습. 태백가덕산풍력발전 제공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사업인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의 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강원도와 태백시, 한국동서발전 등은 22일 오후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에서 원동·상사미동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준공식을 열었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풍력발전으로 인한 산림 훼손과 소음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 과정부터 인근 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준공된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1단계(43.2㎿)에 이은 2단계 사업으로 태백시 원동에 있는 가덕산에 4.2㎿급 5기, 총 21㎿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모두 600억원이 투입됐다.
2단계 사업에는 출자금 120억원 가운데 태백시가 40억7천만원, 강원도가 12억원을 출자했으며, 인근 주민 130여명도 마을법인을 설립해 27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사업에 최대 1천만원을 투자한 주민 130여명은 앞으로 20년 동안 11%의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강원도는 26.2%, 태백시는 17.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원도는 올해만 17억원을 배당받았고 앞으로 2단계 발전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배당금이 20억~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 준공으로 강원도 내 전체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522㎿로 늘었으며, 이는 전국 1위 규모다. 1·2단계 발전단지에서 생산하는 예상 전력량은 연간 18만3천㎿h이며, 이는 월평균 350㎾h를 소비하는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4만3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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