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옥상영화제가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옥상 등에서 열린다. 원주시 제공
강원도 곳곳에서 독립영화를 소재로 한 이색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원주시는 오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3일 동안 한국관광공사 옥상과 영상미디어센터 극장 등에서 ‘2023원주옥상영화제’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옥상영화제는 평소 만나기 힘든 독립·예술 영화 등을 시원하게 트인 옥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옥상에 마련된 캠핑 의자와 돗자리 등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 영화제 기념품 등도 살 수 있다.
올해 영화제에선 강원 단편선 5편과 옥상 단편 13편, 장편 5편 등 모두 23편의 영화를 △모두밤샘 △강원단편선 △옥상단편 △옥상장편 △특별상영 등 5가지로 구분해 상영할 예정이다.
밤새 영화를 보는 ‘모두밤샘’에서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우리는 해일이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원주옥상영화제에서 특별히 선정한 영화를 선보이는 ‘특별상영’에서는 ‘리틀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의 단편 데뷔작인 ‘우중산책’이 상영된다. ‘모두밤샘’과 ‘특별상영’은 사전 신청을 해야 하고, 나머지는 선착순 관람으로 진행된다.
이효정 원주옥상영화제 프로그램팀장은 “형형색색 화면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 23편의 영화를 통해 우리는 온갖 군상을 만나는데 특히 우리가 주목할 것은 대립이다. 의도적인 앵글과 팽팽한 대화 등 영화는 갈등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는데 특화돼 있다. 여름의 끝, 달의 극장을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강릉에서는 오는 8월4일부터 6일까지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린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고 정동진독립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영화제엔 모두 1016편의 영화가 출품됐으며, 단편 20편과 장편 2편 등 다양한 개성과 주제를 가진 다채로운 독립영화 22편이 선정돼 상영된다. 춘천에서도 ‘영화의 봄, 낭만의 가을’을 주제로 한 제10회 춘천영화제가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남춘천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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