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8일 화천댐에서 국가정보원, 화천군, 2군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강홍수통제소 등 7개 기관이 모여 ‘임남댐 무단방류 사전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북한의 임남댐 무단방류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강원도는 28일 화천댐에서 국가정보원, 화천군, 2군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강홍수통제소 등 7개 기관이 모여 ‘임남댐 무단방류 사전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 등 7개 기관이 사전대응 체계 강화에 나선 것은 2020년 여름 집중호우 때 북한이 임남댐을 무단방류해 북한강 상류지역인 화천군에서 수상부교와 접안시설 등이 유실돼 27억67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또 최근에는 기상이변 등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는 등 홍수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한강수계의 홍수 조절 관리, 홍수 예·경보를 담당하는 환경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가 합류했다. 앞서 강원도 등 6개 기관은 2020년 12월 임남댐 무단방류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민·군·관 협의체를 꾸리고 그동안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유관기관 사전 정보 공유 등 다양한 협업을 전개해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2월 임남댐 관측을 위해 폐회로텔레비전 등 첨단장비를 설치했고, 한국수자원공사도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해 임남댐 수위 등 수문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지난 8월에는 임남댐 상시관측을 위한 열영상 감시장비를 시범 설치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임남댐 무단방류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응 체계 확대 구축은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한강홍수통제소까지 참여해 예측 불가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가 더욱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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