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22일 오전 강원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액화수소를 연료로 하는 드론택시를 개발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22일 오전 강원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드론택시 시제기(시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는 이날 업무협약에서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특수목적용 유·무인 드론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총 사업비는 271억원으로 오는 6월까지 시제기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내년 2월까지 비행체 개발·제작→ 내년 11월까지 시험 비행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산악지형이 많은 탓에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해 재난순찰과 인명구조, 응급의료 등의 분야에서 드론택시를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저소음과 대형화, 장거리·장시간 운행 등의 문제까지 해결하면 접경지역 군사용 드론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도는 특히 액화수소를 연료로 쓰는 드론택시가 기존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드론택시에 액화수소를 쓰면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긴 운행시간과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액화수소 기반의 드론택시 운항거리는 400㎞를 목표로 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7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액화수소 생산과 운송, 저장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액화수소 드론택시 개발을 시작으로 특수목적용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강원도에서 미래형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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