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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외국인노동자 열흘만에 86명 확진…n차 감염 확산 우려

등록 2021-05-10 14:01수정 2021-05-10 14:34

강릉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도 강릉에서 열흘 만에 외국인 노동자 8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고, 마사지 업소와 관련한 내국인 감염까지 발생하는 등 엔차 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9일 외국인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한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10명이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40대는 근육통을 호소해 검사를 받았으며, 무증상 상태인 나머지 9명은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추적 검사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강릉에서 확진된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 1일 이후 86명으로 늘었다.

강릉에서 외국인 노동자 감염이 잇따르자 혐오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7일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사는 옛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인들이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졌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의 인종 혐오를 보고 분노하는데 이런 것이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배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도 지난 8일 강릉을 찾아 “외국인 집단 확진이 혐오로 이어지면 이들이 검사를 기피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우려가 있다. 방역조처에 따르고 협조하는 외국인은 단속 등 신분상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내국인 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강릉에서는 지난 6일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천면의 한 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9일에는 마사지 업소에서 업주와 지인 등 2명까지 감염되는 등 내국인 코로나19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특히 마사지 업소 주인과 일부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릉은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실내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업소 주인과 이용객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더구나 출입자 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현금으로 결제한 이용객이 많아 방역당국이 방문자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해당 업소를 방문한 이용객에게 최대한 빨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조처를 하기로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중요한 시점인 만큼 각자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외국인 노동자 추적검사와 지역 안의 추가 확산 상황을 보고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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