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산림협력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남북산림협력센터가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에 들어선다.
산림청은 15일 오후 2시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에서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 착공식’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옛 군부대 터에 국비 50억원을 투입해 11.1㏊ 규모로 조성할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는 2020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은 산림 병해충 드론방제 시연을 시작으로 남북산림협력 추진 경과 영상 시청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 착공식장에 마련된 사진 전시를 통해 스마트 양묘와 디엠제트(DMZ) 식물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는 남북을 오가는 산림 병해충 예찰과 진단, 공동 방제뿐 아니라 묘목 생산 등 관련 인적·물적 자원을 교류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북한의 기후와 비슷한 철원에 나무와 농작물을 함께 심어 북한의 산림복구와 연료·식량난에 대응하는 한국형 임농복합경영의 본보기를 만드는 역할도 수행한다.
산림청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에 남북산림협력 거점 조성과 한반도 산림생태계 복원 기반 마련을 위해 경기도 파주와 철원 등 접경지역에 남북산림협력센터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스마트 양묘’를 특화한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의 문을 연 바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를 통해 산림 분야 남북협력 연구 등 철원이 산림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숲을 잘 보전하고 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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