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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운동 본격화

등록 2021-06-16 16:17수정 2021-06-16 16:35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는 16일 오후 평창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환수위 제공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는 16일 오후 평창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환수위 제공

강원 대표 문화재인 평창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범국민적인 환수 운동이 본격화된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는 16일 오후 평창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은 공동위원장 간담회와 사무소 현판 제막식, 환수위공동위원장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환수위는 앞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참여 행사와 온라인 서명운동, 토크콘서트, 전시회 등 다양한 환수 운동을 펼 참이다.

원래 평창 월정사 오대산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 788책이 있었다. 하지만 1913년 조선총독 데라우치는 도쿄대 교수 시로토리와 결탁해 오대산사고본 실록을 주문진항을 통해 도쿄대로 빼돌렸다. 도쿄대 도서관에 있던 실록은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대부분 불에 타 재로 변했고, 외부에 대출된 74책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도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궁내청으로 무단 반출하면서 강원도 땅을 떠났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는 1965년 한일협정으로 일본을 상대로 한 반환 청구권을 상실한 정부를 대신해 월정사 등 민간의 노력으로 2006년 조선왕조실록이, 2011년 조선왕조의궤가 국내로 돌아왔지만 정부는 월정사에 보존관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반환을 거부해 현재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서 타향살이하고 있다.

강원도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지원을 받아 월정사에 131억원을 투입, 2019년 9월 3537㎡의 터에 지상 2층 규모의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을 완공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진본을 둔 채 강원도에는 영인본(복사본)만 보내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환수위 공동위원장인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다.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이번 환수위 출범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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