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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열었다가 3740명이 코로나 검사…완도 금일읍장 직위해제

등록 2021-07-13 17:52수정 2021-07-13 20:51

완도군, 지역확산 책임관리 물어 직위해제
전남 완도군청.
전남 완도군청.

코로나19 지역확산에 빌미를 제공한 완도군 금일읍장이 직위해제됐다.

완도군은 13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책임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금일읍장 조아무개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데도 무리하게 취임식을 열어 감염병 확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관리감독 해야하는 책임자가 본분을 망각하는 바람에 주민과 지역에 불편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5일 금일읍에서 지인·친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 이 행사에 광주 확진자(광주 3001번)이 참석한 탓에 관내에서 확진자 15명이 발생했고, 주민 374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군은 또 5일과 6일 각각 취임식을 열었던 신지면장과 소안면장도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취임식 때 1m 거리두기, 출입자명부 작성, 발열여부 확인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지난 1일 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해 읍·면장으로 임명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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