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2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민주인권평화포럼을 개막했다. 광주시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민주·인권·평화의 철학을 계승하려는 추모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렸거나 앞으로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대중 평화주간을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국악관현악단과 민중가수 공연과 김대중 정신계승을 위한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김대중의 국익 우선주의’, 김봉국 전남대 호남문화원 교수는 ‘청년 김대중’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평화주간은 김 전 대통령이 1973년 유신 시절 일본 도쿄에서 정보기관에 납치됐다 생환한 8월13일과 2009년 85살로 생을 마감했던 8월18일을 기억하기 위해 13~18일로 전했다.
평화주간 동안 김대중의 생애를 기리는 민주인권평화포럼, 아카이브전시회, 추모음악회 등이 잇따라 열린다.
가장 먼저 김대중 민주인권평화포럼이 12~1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포럼에선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미중 전략경쟁 시대의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온라인 대담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이어졌다. 이후엔 참석자들이 ‘민주·인권·평화’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어 김대중 아카이브전시회가 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에선 김 전 대통령의 사진·영상·작품·어록 등 작품 45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서거 12주기인 18일에는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추모식과 추모음악회가 거행된다.
전남에선 목포에 추모헌화 공간을 마련한다.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은 16~20일 5일 동안 목포시 산정동 전시동 안에 추모헌화 공간을 운영한다. 추모공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어록들을 모아 전시하는 등 관람객들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한다. 31일까지는 기념관 컨벤션동에서 대한민국 평화 서예대전 수상작을 모아 특별전을 연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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