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병원 종사자들이 신규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환자와 의료진 등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한 병원 간호사가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이 간호사와 접촉한 직원과 환자 등 3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종사자 3명(지표 환자 포함) 외에 환자 1명과 가족 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병원 종사자 3명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고 14일 이상이 지났는데도 확진돼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91명이 자가격리됐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24명은 능동 감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병동 입원 환자는 가급적 퇴원하도록 권유했고 퇴원이 힘든 7명은 다음 달 1일까지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했다. 방역당국은 18일부터 병원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이 병원에 다녀간 외래·퇴원 환자 등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송혜자 광주시감염관리과장은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환자와 가족까지 감염자가 나와 전수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7월29일 확진돼 치료 중인 70대가 이날 오전 숨져 광주 25번째 코로나19 사망 사례가 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