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암시장에서 운암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보건소 방역반, 상인회원 등이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며칠 부산과 경남 등 영남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광주에서 사상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춘 대전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2일 0시 기준 4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외국인 노동자 2만2천여명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에서 하루 42명 확진은 1월28일 54명 이후 올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현재 거리두기 3단계인 광주시는 일주일 평균 58명 이상이 확진되면 4단계로 상향할 방침이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광주 지역 외국인 확진자는 123명으로 전체(677명)의 18%다. 광주시는 10월2일까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3600명에게도 얀센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송혜자 광주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신분 확인 없이) 휴대전화만 있으면 진단검사도 해주고, 얀센 백신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완화한 첫날(1일) 61명이 새로 확진됐다. 지난달 28일 16명, 29일 29명, 30일 34명, 31일 30명 등 나흘 동안 30명대 이하를 기록했는데, 젊은층 위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갑자기 두배 이상 증가했다. 동구 한 대학 같은 과 학생 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구의 2개 대학에 다니며 집단감염된 충남 논산 기업체에서 일한 베트남 출신 유학생 등 4명도 추가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광산구보건소가 지난달 24일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광산구 제공
지난달 30일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낮춘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창원에선 8월30일 14명, 31일 21명, 1일 14명이 확진돼 3단계 기준(일주일 평균 22명) 이하를 유지했다. 김해에선 8월30일 16명, 31일 13명, 1일 11명이 확진돼 3단계 기준(일주일 평균 11명)을 상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지역에서 1일 6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10일(666명)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지역에서 6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는 광역자치단체는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등 5곳이다.
정대하 최예린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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