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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전 사자 4마리의 탑…국보 ‘사사자 삼층석탑’ 돌아왔다

등록 2021-09-27 15:07수정 2021-09-27 15:24

화엄사, 보수공사 7년 만에 대중에 공개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과 석등. 화엄사 제공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과 석등. 화엄사 제공

지리산 화엄사가 보수공사 7년 만에 국보인 4사자 삼층석탑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화엄사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사찰 경내에서 4사자 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선한 공덕을 다른 이에게 돌려 이익을 주거나 깨달음으로 향하게 하는 의식)을 열고 해체 복원한 석탑을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보인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은 2011년 안전진단에서 남동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결과가 나오자 2014년부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공사를 해왔다.

통일신라 때인 8세기에 건립된 이 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대표적인 이형의 석탑으로 꼽힌다.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 행태가 특이하다. 3층 기단에는 허공을 향해 입을 벌린 사자 네 마리를 모퉁이에 세워놓았다. 네 마리 사자의 가운데는 합장하고 선 인물이 조각되어 있는데 석탑을 세운 연기조사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이 탑을 향한 석등 아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스님 상이 조각되어 있다. 해체 보수를 마친 이 석탑은 높이 7.1m 너비 4.2m, 무게 50여t 규모이다.

이날 회향식에는 조실 명선스님과 회주 종열스님을 비롯해 김현모 문화재청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등이 참석한다. 회향식 이후 관람객들은 각황전 부근 108계단 숲길을 따라 올라가 새로 단장한 석탑을 볼 수 있다. 이 석탑은 각황전, 석등 등과 함께 화엄사를 대표하는 문화재다.

화엄사는 이어 오는 10월1~3일 사흘 동안 ‘화엄, 길 위에 서다’라는 주제로 화엄문화축제를 연다. 1일은 화엄숲 걷기와 연기암 인문강좌, 2일은 육법공양과 괘불제, 3일은 화엄음악회 등을 진행해 초가을의 야단법석을 펼친다. 화엄사는 석탑 회향식과 화엄문화축제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켜 참석자가 한꺼번에 50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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