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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이 환영합니다”…아프간 기여자 391명, 새 보금자리로

등록 2021-10-27 16:19수정 2021-10-27 16:41

27일 오전 진천 출발해 오후 여수 도착
여수시민들이 27일 여수시 오천동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정문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들의 입소를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수시민들이 27일 여수시 오천동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정문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들의 입소를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들이 충북 진천에서 전남 여수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27일 오전 10시 대형버스 13대에 올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떠나 이날 오후 2시30분께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도착했다. 여수로 옮긴 아프간인은 79가족 391명이다. 이들 중 60%가 미성년자이고, 6살 미만 아동 97명, 11월 중 출산 예정인 임신부도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해경교육원에서 사회적응 교육을 받는다.

해양교육원 들머리에는 이들을 환영하는 펼침막이 내걸렸고, 인근 오천동과 만덕동 주민 20여명이 도착 1시간 전부터 이들을 마중 나왔다. 주민들은 ‘여수에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세요’, ‘편하게 머무르다 가세요’, ‘여수시민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쓴 손팻말을 들고 환영했다. 도착 당시 해양교육원 입구에선 강성국 법무부 차관, 정봉훈 해양경찰청 차장, 김성종 해경교육원장,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 등 50여명이 이들을 맞았다.

아프간인들도 환한 표정으로 창밖을 향해 인사했고, 일부는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창밖을 기웃거리며 새로운 거처에 호기심을 표시했고, 히잡을 쓴 여성들도 스스럼없이 손을 흔들어 보였다.

법무부는 11월1일부터 법무부·교육부·복지부·고용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정부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정착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단기방문(C-3) 자격으로 입국한 뒤 현재는 취업이 제한되는 방문 동거(F-1) 체류자격으로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4개월간의 여수 생활을 마치면 개정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자유로운 취업 활동이 가능한 거주(F-2) 체류자격을 받아 희망하는 지역에 정착할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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