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안좌도 스마트팜앤쏠라시티 발전소의 드론 사진. 신안군청
전남 신안군 안좌도 주민들에게 올해 세 번째 햇빛연금이 지급됐다. 태양광발전 이익공유제가 정착되면서 인구도 늘고 있다.
신안군은 1일 “4월, 7월에 이어 10월에 올해 세 번째 햇빛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군은 햇빛연금이 세 번째 지급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도가 정착됐다고 보고 안좌도에 기념비를 설치했다.
군은 지난달 29일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 안좌도(96㎿)와 자라도(24㎿)의 주민 2935명한테 발전소와의 거리에 따라 1인당 12만~51만원의 3분기 햇빛연금을 지급했다. 이 햇빛연금은 지역상품권으로 마을 경로당 30곳을 통해 일제히 주민에게 전달됐다.
군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공유 조례에 따라 지난 4월26일 첫 햇빛연금을 지급한 뒤 수령자가 120명 늘어났다. 올해만 251명이 전입하는 등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30살 이하 청년이 전입할 수 있게 우대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군은 앞으로 태양광발전 1.8GW와 해상풍력발전 8.2GW의 개발을 추진해 발전이익 중 30% 안팎을 주민한테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이날 지도읍(100㎿)에 햇빛연금 조합을 개소하고, 이달 안에 햇빛연금을 지급한다. 이어 내년 1월 사옥도(50㎿)에서도 햇빛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공유 정책으로 주민은 연금을 받는 혜택을 누리고, 외지인은 귀어와 귀촌을 문의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주민소득을 높이려는 이익공유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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