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7일 나주시 세지면 한 식품공장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나주시청 제공
전남 나주의 한 식품제조 공장에서 나흘 동안 종사자 5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나주시는 9일 “나주시 세지면의 한 식품공장에서 종사자 90명 중 64.4%인 5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날짜별 확진자는 5일 30명, 6일 16명, 8일 12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11명, 외국인 47명으로 나뉜다. 시는 지난 5일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고, 종사자 전원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시는 외국인 종사자 59명 중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숙식을 같이하면서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음성판정을 받은 내국인 20명은 자택에서, 외국인 12명은 임시거주시설에서 각각 거주하며 이틀 간격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내국인 종사자의 가족을 포함해 공장 외부에서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와 방역조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또 외국인고용 사업장과 외국인노동자 직업소개소, 노인 주야간복지센터 등에 종사자의 진단검사와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하도록 당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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