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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어촌 모든 마을 30분 거리 안에 공공 산후조리원 둔다

등록 2021-11-18 11:43수정 2021-11-19 02:30

2015~2020년 해남·강진·완도·나주의 이용자 2446명
지난해 11월 전남 나주시 빛가람종합병원에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 4호점. 전남도청 제공
지난해 11월 전남 나주시 빛가람종합병원에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 4호점. 전남도청 제공

전남지역 모든 농어촌 마을의 30분 거리 안에 공공 산후조리원이 설치된다.

전남도는 18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내년까지 도내 농어촌 마을 어디에서든지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권역별 공공 산후조리원 5곳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15년 농어촌 산모의 절반 이상이 산후조리를 하지 않아 건강을 해친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권 별로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도는 권역별로 종합병원을 지원해 산모실 10실을 비롯해 영아실과 좌욕실, 면회실, 건강실 등을 갖추고 간호사 5명, 간호조무사 4명, 청소·세탁·조리원 1명씩 등 모두 12명이 근무하는 산후조리원을 추진했다.

이 사업으로 2015년 9월 해남종합병원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2018년 5월 강진의료원, 2019년 6월 완도대성병원, 지난해 11월 나주빛가람병원에 산후조리원을 설치했다. 내년 3월 순천에 5호점을 개설하면 모든 지역에서 3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공공 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자 농어촌 마을의 이용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용자 숫자는 2015년 79명에서 지난해 551명으로 해마다 늘어나 6년 동안 2446명을 기록했다. 민영 조리원에 견줘 가격이 싸고, 접근하기 쉽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또 산모실과 영아실 등 시설이 쾌적하고 산후 마사지와 이유식 제조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입소문도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해 이용자 518명을 설문조사 했더니 96.3%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민의 호평이 이어지자 강원에서 3곳을 설치하는 등 전국 7개 시도 13곳으로 퍼졌다.

산모가 내야 하는 요금은 2주일 요양에 모두 154만원이다. 민영보다 20만~100만원이 저렴한 가격이다. 둘째 이상 출산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가정의 경우는 요금의 70%를 감면해 46만원만 내면 된다.

도는 지난 4월 이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특별교부금 4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도 출산장려팀 류정경씨는 “농어촌 마을뿐 아니라 광양·여수 등 도시지역에서도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는 지역이 어디든지 젊은 세대가 편안하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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