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접종.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에서 학교를 고리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여수지역 학교들이 사흘 동안 원격수업, 무안지역 도 교육청이 이틀 동안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22일 전남도교육청의 말을 종합하면, 여수지역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초등 5곳, 중학 5곳, 고교 1곳 등 학교 12곳에서 학생 4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근 어린이집에서도 원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여수지역 공립 유치원 2곳. 초등 50곳, 중학 24곳, 고교 15곳, 특수학교 1곳 등 학교 92곳이 24일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 26일까지 원격수업을 연장할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도 22~23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직원 500명의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 결과 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목포 한 중학교에 자녀를 둔 직원이 지난 19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틀 동안 직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처음 확진된 직원은 지난 18일 대학수능시험 당시 영암군 한 고교에 파견됐으나 시험관리본부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고사장을 출입하지 않아 수험생과 접촉은 없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처 이후 다른 시·군에서도 학생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전남지역에선 이달 들어 학교 41곳에서 학생 98명이 확진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명, 초등 41명, 중학 46명, 고교 10명 등이다. 일상회복 조처 이전인 10월 한 달의 확진자가 83명이었던 상황에 견주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학생이 한 달 만에 22명에서 46명, 초등생이 29명에서 41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강진 1명에서 무안·여수·장흥·목포의 9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전체 학교의 학생·교직원에게 진단검사를 조속히 받도록 권고했다. 또 매일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하고 발열과 기침, 두통, 인후통 등이 나타나면 등교·출근을 미루도록 했다. 12~17살 청소년한테 백신접종을 하도록 하고, 교직원한테는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응하라고 권장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