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모니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표범식 광주 북구의회 의장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청사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광주 북구 등의 말을 종합하면, 표범식 광주 북구의회 의장과 부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표 의장은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만난 민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긴급 진단검사를 받았다.
표 의장의 확진 소식에 청사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표 의장은 전날 북구 양산동에서 열린 김치 나눔 행사에 참여했고, 이 자리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일부 의원 참석자들과 접촉했다. 또 지난달 19일 개회한 제274회 제2차 의회 정례회 회의를 주재했고, 의회 조직 개편 등을 놓고 구청 공직자들과 접촉했다. 문인 북구청장도 표 의장과 3~4차례 행사 일정 등이 겹쳐 접촉자로 분류돼 긴급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북구의회 의원 19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공무직·공익근무요원 등 33명도 검사를 받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긴급 역학 조사를 통해 표 의장의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추가 진단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