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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 동학혁명군 지휘한 이소사 여장군 영상 ‘눈길’

등록 2021-12-19 15:49수정 2021-12-19 15:51

창작공간 해우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 작품 속의 이소사 여장군.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 작품 속의 이소사 여장군.

동학농민혁명 때 전남 장흥에서 농민군을 이끌었던 여장군 이소사를 소재로 한 창작음악과 영상이 제작됐다. 창작공간 해우는 (사)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후원으로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라는 4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소사는 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격전지 장흥 석대들에서 농민군 선봉에서 말을 타고 농민군을 이끌었던 여성장군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영상은 장흥전투에서 말을 타고 전투를 지휘한 이소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소사는 장흥동학농민혁명군 1699기가 안장된 제암산 동학농민혁명군 묘역에서 칼을 들고 노래하는 ‘검결’로 영령들을 위로한다. 영상은 이소사 장군이 당시 농민군이 함락시킨 강진병영성으로 가 검결을 한 뒤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라는 작품을 만든 출연진과 제작진.
‘석대들을 내달린 아름다운 꽃, 이소사’라는 작품을 만든 출연진과 제작진.

영상에 실린 창작곡 가사는 동학혁명 연구자인 위의환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지었고, 김보람 음악감독이 곡을 붙였다. 위 이사장은 <장흥동학농민혁명 사료집>(2006)을 발간하면서 <양호 우선봉 일기> 등에서 구전하던 이소사 행적이 적힌 기록 3건을 처음으로 발굴해 번역한 지역 역사연구자다. 해우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이 영상을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해우는 또 중장기적으로 이소사를 소재로 창작음악극을 완성해 동학혁명의 격전지인 공주·정읍 등지를 찾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창작곡과 영상물을 기획하고 연출한 서기영 대표는 “강직하고 용맹스럽고 총명한 이소사 장군의 삶을 통해 점차 잊히고 있는 동학혁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여성운동사에 새로운 인물로 부각하는 계기를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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