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의료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연합뉴스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하루 3000명에 육박하는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 집계를 종합하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427명, 전남 1495명 등으로 모두 2922명이었다. 광주는 설 휴일 직후인 4일 이후 엿새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광주의 확진자는 지난 4일 1244명, 5일 1186명, 6일 1209명, 7일 1241명, 8일 1503명으로 늘었다. 전남도 닷새째 1천명 이상이 확진되고 있다. 전남 확진자는 지난 5일 1192명, 6일 1133명, 7일 1015명, 8일 1128명을 기록한 데 이어 전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두 지역의 10만명 당 주간발생자(전국 76.7명)는 광주 85.2명, 전남 58.9명이었다.
광주는 백화점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양상이다. 감염경로로 보면 기존 확진자 접촉이 45.9%, 유증상에 따른 검진으로 53.7%가 확진됐다. 전체 확진자 중 19살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27.3%에 이르는 상황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광주시는 재택치료자가 늘어나자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6곳과 재택치료기관 25곳을 운영 중이고, 청소년층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전남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도시 확진자는 나주 334명, 목포 210명, 순천 160명, 여수 157명 등이었다. 도시 주변 농어촌도 감염에 취약해 목포 인근 무안은 109명, 광주 인근 담양은 62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기존 확진자 접촉이 53.3%, 유증상에 따른 검진이 27.5%였다. 병상 가동률은 전담병원 병상 1358개 중 729개를 쓰고 있어 54.4%로 조사됐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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