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인의 축제’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막을 열고 5월7일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영화제 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 전주 시내의 옥토주차장 터에 한 ‘전주돔’(dome)에서 열린다. 개막식 시작 전 유명 감독과 배우, 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소개하는 ‘레드카펫’이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올해는 임권택, 이창동 감독과 공민정, 공승연, 권해효, 김보라, 박하선, 송새벽, 나문희 배우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코로나19 사태로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개막식이 3년 만에 다시 예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개막식 사회는 장현성, 유인나 배우가 맡는다. 올해 6월 말로 임기를 마치는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도 이어진다. 개막작은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After Yang)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원작 <양과의 안녕>을 영화화했다. 영화제 기간에 선보일 작품은 세계 56개국, 217편(해외 123편·국내 94편)이다. 출품작은 전주 시내 5개 극장, 19개관에서 상영한다. 국내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 상영도 진행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작품 심장소리, 박하사탕(아래).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스타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이창동 감독의 단편 신작이 소개되는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특별전도 관심을 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돼 상영관 내 띄워 앉기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관객의 안전을 위해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상영관 상시 방역, 음료 외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폐막식을 포함해 추가로 오픈된 좌석은 공식 누리집(jeonjufest.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