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 해남 신생아실에 카메라가 설치돼 하루 2시간 동안 앱을 통해 아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 해남 제공
“코로나19로 면회가 제한돼 조리원에 들어올 수 없는 가족들이 아기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니까 아주 좋아해요”
‘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 해남’에서 지내고 있는 박유신(35)씨는 22일 “가족들도 정해진 시간에 아기를 휴대전화 앱을 통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0명의 산모까지 이용할 수 있는 1호점 해남은 올 1월 ‘신생아 캠’ 2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신생아 카트 위에 카메라를 달아 오후 3~5시 영상을 촬영해 모바일 앱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호점 해남 한양숙 실장은 “가족들이 반응이 매우 좋다. 신생아실에 모두 카메라 12대를 설치했다. 현재 입소한 5명의 산모 모두 신생아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시작한 신생아 캠 시범 서비스 사업에 대해 만족감이 높다는 반응이 나오자 나머지 도내 공공산후조리원 4곳 모두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전남도 인구정책관실 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생아 감염을 막기 위해 외부인 방문이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을 위해 신생아 캠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사업은 2015년 9월 해남종합병원의 1호점을 시작으로, 2018년 5월 강진의료원에 2호점, 2019년 완도 대성병원에 3호점, 2020년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 병원에 4호점 올해 순천 현대산부인과에 5호점 등의 순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산모 8567명 가운데 904명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 10명 중 1명이 공공산후조리원 서비스를 받은 셈이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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