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대중’…“그 어느때보다 더 그리운 인본주의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맞아
18일 광주 추도식·음악회·학술행사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도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위원회 제공

독재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 운동가였고 평화주의자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서거 13주기 추모 행사가 열린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위원회는 18일 오후 1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아! 김대중’이라는 주제로 고인의 민주·평화·인권정신을 기리는 추도식을 개최한다. 추도식은 김유미 행사위원장의 개식 선언과 추모 영상 관람, 강기정 광주시장의 추도사(대독)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2부 추모음악회에선 2009년 8월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 때 불렸던 ‘당신은 우리입니다’라는 곡을 소프라노 김선희씨가 들려준다. 광주시립창극단의 진도 씻김굿과 광주 여성필하모닉 실내악단의 피아노 5중주 연주, 성악과 판소리, 민중가요 공연이 이어진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탁월한 대중 연설가이기고 했다.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 제공

추모 학술행사는 ‘세계 평화와 인류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22일 오후 1시부터 전남대 김남주홀(인문대학 1호관)에서 열린다. 조대엽 교수(고려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김대중의 평화협력 사상’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평화협력주의는 제4의 협력문명의 근본가치로 재조명돼 세계공화주의의 핵심사상으로 체계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규종 교수(경북대)는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이라는 주제로 동북아 정세를 평화와 경제의 관점으로 조명한다. 이어 박구용 교수(전남대)는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정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이상 국가론과 신인본주의 철학적 토대에 관해 이야기한다.

추모 학술회의를 맡아 기획한 김양현 전남대 교수(철학과)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건너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통찰력이 그립다”고 밝혔다.

지난 11~17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열린 추모 전시회.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 제공

전남도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18일 오전 9시50분 목포 기념관에서 추모식을 연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등이 추모사를 한다. 추모음악회에선 김귀숙 재능 시낭송 회장이 백무산 시인의 시 ‘민주주의여, 슬퍼하라, 그리고 우리를 다시 광장에 서게 하라’를 낭독한다.

정대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