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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 작가팀 다함께 ‘기후 위기와 불평등’ 고민했어요”

등록 2022-09-22 00:07수정 2022-09-22 02:36

광주민미협 전시기획 김신윤주 감독
광주·전남·서울·울산·군산 등에서 참가
김신윤주 전시기획감독. 광주민미협 제공
김신윤주 전시기획감독. 광주민미협 제공
“기후위기가 만든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오는 30일까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브레디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정의와 모두의 예술전>을 기획한 김신윤주 감독은 20일 “여러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기후정의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광주민미협)가 주최·주관하고 광주문화재단·천주교 광주대교구가 후원한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손을 내미는 제안의 장”이다.

전시에는 광주·전남 뿐 아니라 서울·울산·군산 등지에서 활동하는 39개 팀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기후위기 전문가·생태미학자·사회학자 등을 초대해 열린 비대면 온라인 강좌를 들었다. 김신 감독은 “서울 신림동 반지하 세 모녀 사망 사건처럼 사회적 약자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며 “작가들이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한 뒤 국가간·세대간 기후위기 불평등을 고발하는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최진우 작가의 <코로나-인간> 작품. 광주민미협 제공
최진우 작가의 <코로나-인간> 작품. 광주민미협 제공
박태규 작가의 <플라스틱 바다>. 광주민미협 제공
박태규 작가의 <플라스틱 바다>. 광주민미협 제공
박철우 작가의 <금수강산십단생도>. 광주민미협 제공
박철우 작가의 <금수강산십단생도>. 광주민미협 제공
최병진 작가의 <블루 카본>. 광주민미협 제공
최병진 작가의 <블루 카본>. 광주민미협 제공
바다 작가의 <신과 함께> 작품. 광주민미협 제공
바다 작가의 <신과 함께> 작품. 광주민미협 제공
김화순 작가의 <붉은 바람 앞에 서다>. 광주민미협 제공
김화순 작가의 <붉은 바람 앞에 서다>. 광주민미협 제공
최진우 작가는 <코로나-인간> 작품을 통해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호모사피엔스의 행동”을 고발한다. 십장생도 병풍 형식을 차용한 박철우 작가의 <금수강산십단생도>(錦繡江山十短生圖)는 한지 위에 전통 채색 기법으로 작업한 뒤 작가의 집에서 나온 폐비닐 등으로 꼴라주해 무분별한 비닐산업을 비판했다. 김미영 광주영어방송국 피디의 <외면하지 않을 권리>는 2014년의 밀양 송전탑 투쟁 때 쇠사슬을 몸에 감고 싸우던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거대한 펼침막과 사진들, 영상을 통해 정부의 탄소 제로 정책 이면의 갈등을 보여준다. 최병진 작가의 <블루 카본>은 대규모 간척사업과 양식장 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갯벌을 독특한 앵글로 조명한 사진이다. 김병택 작가의 <비만과 지구>는 동물권 파괴가 전체 생태계에 끼친 문제를 경고한 작품이다. 박태규 작가는 <플라스틱 바다>·<풀치>·<살고 싶다> 등을 통해 바다 생태계의 ‘절규’를 전달하고 있다. 바다 작가는 온갖 쓰레기를 배에 담고 있는 고래를 두 손을 벌려 받치고 있는 목조각 <신과 함께>를 내놓았다. 김화순 작가는 <붉은 바람 앞에 서다>를 통해 핵과 기후위기를 에코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접근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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