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퀴어)와 앨라이(성소수자 인권 지지자)를 위한 광주퀴어문화주간이 21~26일 열린다. 3년 만에 열리는 퀴어 행사는 광장에서 축제를 열었던 형식을 넘어 성 소수자 정책·학술 포럼 등으로 폭이 넓어진다.
주관 단체인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는 2022 광주퀴어문화주간의 슬로건을 ‘우리라는 무지개’로 정하고 광주퀴어문화주간 행사를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첫 행사는 21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열리는 ‘광주퀴어문화주간 선포식’이다. 인권지기 활짝 쪽은 “시의 주거·노동·청년 정책에 성 소수자 시민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담은 성명서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2시에는 전남대 도서관 정보마루(디지털도서관) 1층 우미 컨퍼런스 홀에서 토론회 ‘퀴어 친화적인 광주를 상상하다!’를 연다. 인권지기 활짝을 주축으로 올해 진행된 ‘광주광역시 성 소수자 비(Be)현실보고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25일은 광주극장(동구 충장로 5가 62-2)에서 ‘퀴어영화상영회’가 열린다. 오후 7시10분부터 진행될 관람작은 <두 사람>이라는 작품이다. 독일에서 만나 연인이 된 70대 레즈비언 커플 김인선·이수현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한다.
26일에는 대안공간 공공연(광산구 송도로 164, 3층)에서 퀴어문화주간을 대미를 장식할 ‘퀴어 디제잉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디제이팀 ‘심해’와 게스트 ‘쉐이드 서울’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술을 마시지 않고 청소년 퀴어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휠체어 접근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참가 신청은 구글폼(http://2022광주퀴어문화주간.lrl.kr)을 통해서 가능하다.(062)384-2016.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