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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해제감” “사표 내” 부하 직원에게 폭언한 소방 간부 감찰

등록 2022-12-13 15:15수정 2023-03-16 09:47

전북소방본부에 ㄱ소방정 상대 내부 진정
2015년 소방서 유리창에 맥주병 던지기도
전북도소방본부 누리집 갈무리.
전북도소방본부 누리집 갈무리.

전북소방본부 소속의 한 간부공무원이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방당국이 감찰에 착수했다.

전북소방본부 등은 13일 “지난달 ㄱ소방정이 부하 직원에게 ‘직위해제 감이다’, ‘사표를 내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진정이 들어와 직원 2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ㄱ소방정은 2015년 4월 전북지역 한 소방서에서 소방정보다 한 계급 낮은 소방령으로 근무하며 맥주병을 던져 행정처분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ㄱ소방령은 “행사 뒤 부하 직원들이 짐 정리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방서 유리창에 맥주병을 던진 사실이 확인돼 훈계 처분을 받았다. 그는 2022년 1월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투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간부는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내부에 알려지자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 직장 내 갑질을 뿌리 뽑아야 한다. 감찰 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ㄱ소방정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감찰 및 징계 과정에서 온정주의나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진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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