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신해 안부를 묻는 반려로봇이 전남 홀몸노인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된다.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은 “그동안 추진해온 반려로봇 ‘효돌이’ 실증사업을 마무리하고 보급단계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효돌이’는 세가지 형태로 나뉜다. 우선 남·녀 어린이 모습을 한 인형이다. 이 인형은 노인에게 두 번씩 기분을 물어보고 대답을 분석에 상황에 맞는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인형에 소형 화면까지 달아놓은 통합형 로봇 효돌이도 있다. 이 효돌이는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들어 있는 덕택에 노인의 행동과 감정에 맞춰 대화할 수 있다. 끝으로 남·녀 어린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스마트패드형 효돌이는 대화는 물론 학습지 풀이, 인터넷 동영상 시청 기능도 갖췄다. 보호자와 생활지원사는 효돌이와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돌봄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시범사업에 참여해 65살 이상 우울 은둔형 노인 260명을 대상으로 ‘효돌이’ 효과를 분석했다. 일부 노인들은 “트로트를 틀어달라고 하면 틀어주고, 말벗이 돼준다”, “친손주 같은 느낌이다”고 긍정 평가했다. 우울·자살·고립감 척도 등이 감소했고 인지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올해 예산 22억원을 투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5만9549명 중 우선 1360명을 선정해 제공하고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