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네마테크 활동가, 한국영화 세계화에 큰 역할”

광주영화영상인연대 3일 집담회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9일까지 복합전시5관에서 비디오테이프(VHS)를 소재로 한 복고풍 전시회를 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은 3일 오후 3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영화광의 기원: 90년대 시네마테크와 우리의 극장’이라는 제목의 집담회를 연다.

조영각 프로듀서(영화 <돼지의 왕>)의 기조발표에 이어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조대영 광주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 김희진 부산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장, 강민구 대전 아트시네마 대표, 이진숙 영화 <밀정> 프로듀서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날 집담회는 ‘씨네필(영화광)’의 기원인 90년대 시네마테크 활동가들의 한국영화사에 끼친 영향을 되돌아보고, 전국 시네마테크 활동과 독립예술영화관의 역사적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번 집담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19일까지 열리는 ‘원초적 비디오 본색’의 섹션 중 하나인 ‘꼬뮌들의 연대기’의 확장판이다. ‘꼬뮌들의 연대기’는 1980년 5·18항쟁이 한국영화사에 끼친 영향력을 90년대 시네마테크 활동과 연결한 섹션이다. 1990년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민간 자율로 운영됐던 시네마테크는 한국에 수입되지 않았던 세계 예술영화와 정치적 영화들을 비합법 비디오로 소개해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민주화를 추동시킨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훈 이사장은 “광주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광주 원도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시네마테크, 광주극장을 잇는 광주영화 삼각벨트 구축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한 독립예술영화의 문화적 가치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의 새 이사장은 이상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이, 감사는 김정희 민변 전 광주지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사진은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조대영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 오태승 촬영감독, 김형수 광주극장 전무와 함께 유재연 동신대 관광일본어학과 교수, 임성열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광주교사영상모임 대표), 민진영 전남대 불문학과 교수, 김유성 영화감독이 새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정대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