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토닥토닥 청년 일자리 카페’에선 면접용 양복 등 정장을 빌려주고 있다. 광주시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취업 준비생 청년들을 위해 무료로 양복을 빌려주고, 전문 사진가를 초청해 이력서에 첨부할 명함 사진을 찍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9일 광주광역시가 집계한
‘토닥토닥 청년 일자리 카페’ 이용 실적을 보면, 2019년 3월 개소 이후 청년 5만여명이 취업·창업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지난해에는 1만3000여명이 방문해 ‘공간 대관’(36.5%), ‘정장 대여 및 이력서 사진 촬영’(26.9%) 등의 서비스를 받았다.
취업 준비생들에겐 정장 대여 서비스가 인기다. 이 카페는 남성 정장 80벌과 여성 정장 145벌, 남녀 구두 등 크기별로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1명당 연간 5회, 최대 3박4일간 빌릴 수 있다. 김아무개씨는 “정장과 넥타이, 구두까지 빌려줘 면접 준비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덕분에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명함 사진 촬영 서비스도 만족도가 높다. 매주 수요일 전문 사진가가 취업 준비생을 1대1로 만나 사진을 찍어 포토샵 작업을 거친 뒤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제공한다. 노민섭 토닥토닥 청년 일자리 카페 대리는 “올해는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접속해 인공지능(AI) 모의 면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모의면접 서비스. 토닥토닥 청년 일자리 카페 누리집 갈무리
서구 치평동 서광주농협 운천점 2층에 있는 이 카페는 재단법인 광주시 경제고용진흥원이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에 주소를 둔 만 18~39살 청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일요일, 공휴일 휴무)한다.
광주 5개 구에서 일자리공유카페(동구), 청춘발산공작소(서구), 청년와락(남구), 청춘이랑(북구), 청청플랫폼(광산구) 등을 통해 청년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윤경희 시 청년일자리 팀장은 “광산구 청청플랫폼에서도 양복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남구 청년와락도 5월 중 복장 대여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