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망월동 한백년식당 최선희 대표(오른쪽)와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국립5·18민주묘지 들머리 한백년식당이 매주 월요일 1000원짜리 점심을 제공한다.
광주시 북구 망월동 한백년식당은 지난 24일 도토리묵 등 7가지 반찬에 13년산 오디 발효 음료 등으로 1000원의 밥상을 차렸다. 매주 정기 휴무일인 월요일마다 3가지 반찬으로 1000원 밥상 110명분이 제공된다. 최선희(70) 대표는 “지난해 8월 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솥 하나 걸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점심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000원 점심 밥상을 차린 또 하나의 이유는 시민들이 국립5·18묘지를 많이 찾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한백년식당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이다. 최 대표는 “식당에서 점심 드신 뒤 시민들이 5·18묘지를 찾아 참배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백년식당의 1000원 점심엔 쌀값 폭락에 시름겨워하는 농민들을 위한 쌀 소비를 늘리자는 마음도 담았다. 최 대표는 전통 발효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8년째 한백년식당을 운영하는 최 대표는 광주재능기부센터와 함께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해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