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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흑산도냐, 알싸한 영산포냐…신안-나주 ‘홍어맛 맞대결’

등록 2023-04-28 14:49수정 2023-04-28 15:04

홍어 특산지 두 곳, 5월 첫 주 동시 ‘홍어축제’
홍어는 남도에선 결혼식 축하연이나 장례식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어종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겨레> 자료 사진
홍어는 남도에선 결혼식 축하연이나 장례식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어종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겨레> 자료 사진

‘찰진 맛’ vs ‘알싸한 맛’

홍어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과 나주시가 ‘홍어 대전’을 벌인다. 나주시가 올해부터 ‘홍어 축제’ 개최 날짜를 변경해 홍어를 소재로 한 축제가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리게 된 것이다.

전남 신안군은 5월5~6일 흑산도 예리항 일대에서 제9회 흑산 홍어축제를 연다. 흑산도 해역은 수심이 깊고 뻘이 많아 홍어 산란장으로 홍어 최적지로 꼽힌다. 신안 홍어는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나종태 신안군 수산정책팀장은 “흑산 홍어는 신선하다. 육질이 찰지고 부드러워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등 서남해안에서 ‘삭힌 홍어’는 바닷물을 살짝 뺀 정도를 말한다.

이번 축제 땐 홍어 해체쇼 및 시식회도 열린다. 홍어썰기 달인들이 홍어 껍질을 벗긴 뒤 날개살, 뱃살, 아가미살, 볼살 등 부위별로 구분해 잘 발라내는 비법을 공개한다. 5월5일엔 홍어잡이 어선 풍어제도 마련한다. 홍어 비빔밥 만들기, 흑산홍어 판매관도 운영한다. 신안군 관계자는 “육지에 있는 나주에서 올해부터 같은 기간에 홍어축제를 열어 신경이 더 쓰인다”고 밝혔다.

나주에서도 5월5~6일 영산포 홍어의 거리 일원에서 제19회 나주홍어축제가 연린다. 나주 홍어축제장에선 숙성홍어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 영산포 숙성 홍어는 특유의 톡 쏘는 암모니아 향 때문에 코 끝이 얼얼할 정도로 맛이 깊다. 흑산도에서 나주 영산포까지 배로 4~5일 걸려 홍어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효되면서 삭힌 홍어가 600년 전통의 별미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내려온다. 최민정 나주시 마케팅팀장은 “특유의 알싸한 맛이 남 주기 아까울 정도로 일품”이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올해부터 홍어축제를 5월5~6일 개최한다. 홍어축제가 열리는 4월에 다른 지역에서 많이 열리는 유채꽃 축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깜짝 경매도 하고 600인분을 회로 무쳐 시식회도 연다. 특히 젊은층을 겨냥해 암모니아 향을 뺀 홍어와 홍어만두, 홍어샌드위치, 홍어 콜라겐을 커피에 탄 ‘홍어 커피’도 선보인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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