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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생존 수영 실습을 단 5시간에?…“광주, 거점 수영장 구축 필요”

등록 2023-05-09 14:59수정 2023-05-09 15:12

박미정 광주시의원 지적
경기 용인 둔전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017년 용인시민체육센터에서 생존 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 둔전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017년 용인시민체육센터에서 생존 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관내 초등학교에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도입된 생존 수영 실기 수업이 5시간만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내 거점별로 수영장을 갖춰 생존수영 실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미정 광주광역시의원(민주당·동구 2)은 지난 8일 광주교육청 시정 질문에서 “초등학생들이 10차시의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으나 이중 물에서 수영을 익히는 실기 수업은 이동시간을 포함해 5차시에 불과하다”며 “이 정도 실습으로는 생존수영 능력은 고사하고 물과 친해지기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생존수영은 물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하고 위기 상황에서 자기 생명보호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됐다. 2019년 전국 모든 초등학교, 2020년부터 초등 전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실기 수업이 축소된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의 ‘광주 생존수영 운영계획(안)’을 보면, 광주 초등학교 154곳 중 살레지오초등학교, 광주교육대학교 광주부설초등학교 2곳만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본은 1955년 시운마루호 침몰 사고 이후 수영 교육을 의무화해 초등학교 내에 수영장 시설이 있는 곳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학교복합시설 등을 활용한 지역 내 거점수영장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장 어렵다면 광주광역시학생교육원, 청풍수련장 또는 폐교된 옛 지원중학교처럼 활용 가능한 자산을 찾아서 이동식 생존 수영 교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가 수영장 등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하도록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40여 개씩 총 200여 개의 학교 복합시설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지원 예정인 만큼 국비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생존 수영 교육의 여건을 고려해 가용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생존 수영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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