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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군복 아닌 정장…특전사동지회 회원, 광주 5·18묘지 참배

등록 2023-06-17 17:58수정 2023-06-17 18:12

17일 전북 아마빌레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동행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아마빌레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아마빌레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전사동지회 일부 회원들이 아마빌레 윈드 오케스트라단 단원들과 함께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 등 회원 4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8명은 이날 오후 5·18부상자회 초청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헌화·분향했다. 추념탑 앞 헌화·분향은 오케스트라단 일동 명의로 진행됐다. 특전사 회원 4명의 참배엔 5·18 당시 첫 희생자인 고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근단 여사가 동행했다.

이들은 고 김경철씨의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을 차례로 방문해 5월 넋을 추모했다. 이들은 방명록에 “님들의 희생으로 민주화 꽃이 피었습니다.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특전사회 회원들은 “행불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때 참 (진압이) 무자비했다”, “우리가 잘못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록 고문은 “오케스트라단 단원들과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항쟁 정신을 되새겨보고자 민주묘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특전사동지회 집행부 25명이 지난 2월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 제공
특전사동지회 집행부 25명이 지난 2월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 제공

이날 참배는 광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물리적으로 막지 않아 충돌 없이 25분만에 끝났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전날 낸 논평을 통해 “특전사회의 개별 참배까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만적인 대국민 공동선언문을 폐기하고 사죄해야 하며, 실체적 증언으로 5·18진상규명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특전사동지회 5·18민주묘지 참배는 올해 2월19일과 6월4일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월19일 첫 참배 때는 특전사회 간부들이 군복 차림으로 예고도 하지 않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도둑참배’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또다시 참배하려고 했지만,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튿날 임 고문만 임 여사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동반 참배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설명을 종합하면, 80년 5월18~27일 10일간 광주에 투입된 31·20사단, 특전사 공수여단 등은 4만8079명(연인원)이다. 주력부대였던 특전사 예하 3·7·11공수여단은 1만881명(연인원)에 이르렀고, 18~21일엔 공수여단 군인 3405명이 투입됐다.

한편, 전북에서 활동하는 아마빌레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이날 오후 4시 광주 5·18자유공원에서 오월 영령과 민주화 유공자를 위로하는 추모 공연을 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 바로가기 : “떳떳하면 왜 도둑참배 하나”…특전사동지회 5·18 화해식에 ‘분통’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080291.html?_ga=2.178466596.1823996731.1686434538-1970992240.163486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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