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시민의 상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 여수로를 통해 넘치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광주 시민의 상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이 집중호우로 만수위를 넘어선 가운데 월류가 계속되고 있다. 만수위는 평상시 정상적으로 댐을 관리할 수 있는 최고수위이다.
18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동복댐의 수위는 168.58m로 만수위인 168.2m를 38㎝를 넘겼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복댐 ‘여수로’(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설치한 수로)를 통해 시간당 78만톤의 물을 월류 시키고 있고, 수문으로 시간당 4만7천톤의 물을 흘려 보내 방류하고 있다. 동복댐에서 시간당 82만7천톤의 물이 월류 또는 방류되고 있는 셈이다.
3월20일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이 낮아지며 흙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에 대비해 수위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동복댐의 계획 홍수위(홍수 조절 최대 상한선)는 171m인데 오후 3시 기준 수위가 168.58m여서 약 2.5m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위경복 용연정수사업소장은 “2020년 8월 집중호우 때 사흘간 512㎜의 비가 내려 만수위를 채운 적이 있다”며 “홍수위까지 차려면 1일 누적 강수량이 250㎜ 정도의 집중호우가 내리지 않는 한 침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