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인 전남 장성군 나노산업단지 위치도.
16년 간의 준비 끝에 전남 장성군에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생긴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21일 “지난 2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회의 결과,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사업의 예산을 475억원에서 1001억원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되며 설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장성군 남면에 있는 나노산업단지에서 1만9800㎡ 규모로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중풍, 뇌졸중, 협심증 등 심장과 뇌혈관 질환 예방과 극복을 위해 연구하고 정책 개발을 하는 국가연구기관이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1위에 꼽히고 우리나라 사망원인은 심장질환 2위, 뇌혈관질환 4위다.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를 운영하며 국가차원에서 심뇌혈관질환을 관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없었다.
장성군은 2007년부터 국가차원의 연구소 유치를 추진해왔으며 2017년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연구소 건립사업이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연구소가 설립되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등과 연계해 1만25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