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3화2’ 월세가 1만원, 화순 이어 신안 추진…나주는 0원

청년·신혼부부 대상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1만원 임대주택’ 전경. 화순군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월 1만원을 받고 아파트를 빌려주는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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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의 ‘1만원 임대주택’에 이어 나주시가 ‘0원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지원사업으로, 청년층 인구 유입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신안군은 신혼부부와 미취학 자녀가 있는 귀촌 가족을 대상으로 압해읍 동서리 팰리스파크 연립주택(27가구)을 월 1만원에 임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주택은 신안군이 귀촌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매입한 곳으로, 99㎡(30평) 면적에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됐다. 지원 대상은 타 지역에서 신안으로 이주한 가족으로, 신안군은 구체적인 기준을 확정해 8월 초 모집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9월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자로 선정되면 최장 4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 다만 신혼부부나 미취학 자녀 양육 가정이 아닌 경우, 연령에 따라 최소 월 7만원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나주시는 20일 부영주택과 ‘나주시 취업 청년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9월부터 청년 임대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나주에 일자리를 얻어 전입하는 18~45살 청년들이다. 임대보증금은 나주시가 전액 지원하고 입주자들은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는 송월·삼영동에 있는 부영주택 임대아파트에서 30가구를 시범적으로 공급한다. 세대 지정과 주택 보수, 자격요건 확정 절차를 거쳐 9월 입주자를 모집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사업 효과를 검증해 2025년까지 100호 공급을 목표로 연차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화순군은 화순읍에 있는 아파트(전용면적 50㎡)를 전세로 빌린 뒤 화순으로 이주한 18~49살 청년과 혼인 신고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월 1만원에 재임대하는 ‘1만원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4~5월 진행한 1차 50가구 모집에 506명이 신청해 10: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용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