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1회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를 감사한 산업통상자원부가 학교 운영 지도·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윤의준 총장을 대학 이사회에 해임 건의하자 전남도와 한전공대가 과도하다고 반응했다.
전남도는 27일 입장문을 내어 “관련 규정의 위반 내용과 정도를 고려할 때 대학업무 지도·감독 소홀, 업무추진비 규정 일부 위반 등을 이유로 윤 총장에 대한 ‘이사회 해임 건의’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이날 오전 한전공대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 총 264건, 업무추진비 집행 및 정산 부적정 총 28건, 시간외 근무수당 부당 수령, 13.8%의 급여인상 자체 결정 등의 비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관리 감독 미흡, 총장 개인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중요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윤 총장을 학교 이사회에 해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대학 설립 초기 시스템 불안정,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장애 요인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대학 운영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총장과 교직원 일동의 노력이 산업부 감사 결과로 대학에 부정적인 인식을 남기게 돼 안타깝다. 한전공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을 계속하고 이번 감사에 대한 대학의 대응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전공대도 이날 입장문을 내어 “산업부의 감사결과 처분요구와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선, 시정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전공대는 이어 “하지만 감사결과에서 지적된 문제점이 총장의 해임을 요구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에 해당하는 것인지 받아들이기 어렵다. 산업부 감사규정에 따라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