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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장난삼아’ 비공개 SNS에 살인 예고글…경찰 “예방교육을”

등록 2023-08-11 10:08수정 2023-08-12 02:31

친구가 신고…공무집행방해 혐의 조사중
중학생 “비공개라 친구들만 볼 거라 생각”
광주경찰청 청사 전경. 연합뉴스
광주경찰청 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난삼아 살인 예고글을 올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 이상동기 범죄 예고글을 온라인에 올린 ㄱ(14)양을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ㄱ양은 10일 새벽 2시11분께 광주시 서구 자택에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에 거주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이라는 문장과 함께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해 인근 주민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새벽 2시28분께 ㄱ양 게시글을 본 친구의 112 문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침 8시48분께 친구집에 있던 ㄱ양을 붙잡았다. ㄱ양은 경찰 조사에서 “비공개 계정이라 친구들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장난삼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양이 언급한 장소 등을 점검해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범상 광주경찰청 수사과장은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서 장난삼아 글을 올렸더라도 경찰은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에 따라 장난글 게시자가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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