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구조대원들이 23일 저녁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던 잠수사 2명을 구조하고 있다.목포해경 제공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수중촬영을 하다 실종된 잠수사 2명이 2㎞ 떨어진 곳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3일 오후 6시2분께 전남 진도군 복사초 해상에서 잠수사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20여분 만에 실종자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잠수사들은 전날 진도 서망항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복사초에서 수중 촬영 작업을 했다. 전남 진도와 제주 추자도 중간에 자리한 복사초 바다는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어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함께 촬영에 나섰던 동료 4명은 작업을 마치고 물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뒤늦게 나오던 2명은 너울에 밀려 실종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파출소 연안구조정, 서해해양특수구조대원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민간해양구조선과 인근 어선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해수유동시스템을 통해 실종자 표류 예측 해점으로 경비함정(310B함)이 전속 이동,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신고접수 23분 만인 오후 6시25분께 복사초 북서방 약 2.4㎞ 해상에서 표류하던 실종 잠수사 2명을 발견했다.
목포해경은 “사고를 당한 잠수사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로, 어제 진도 수품항에 안전하게 입항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