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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맞는 광주 충장축제, ‘7080’ 추억 넓혀 미래로

등록 2023-10-04 16:57수정 2023-10-05 02:31

5~9일 광주 일대서 열려
지난해 열린 제19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행사의 하나로 진행한 추억 전시관 모습. 광주 동구 제공
지난해 열린 제19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행사의 하나로 진행한 추억 전시관 모습. 광주 동구 제공

광주 옛 도심에서 열리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성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광주 동구가 펴낸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설명자료’를 보면 올해 축제는 5일부터 9일까지 ‘충·장·발·광(光)’을 주제로 충장로, 금남로, 5·18민주광장, 예술의 거리 등에서 열린다. 동구는 그동안 7080세대의 추억 재현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20회를 맞아 1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을 참여시켜 각 세대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사진 등을 공공조형물로 만들어 퍼레이드에서 선보이고 주제 전시관에서 전시도 한다.

금남로에서는 1980년 5월의 아픔을 위로하는 폭죽 수천발도 쏜다. 스페인의 폭죽 행사 ‘마스클레타’에서 착안한 것인데, 마스클레타는 스페인 내전 희생자를 기리는 의식으로, 해마다 3월이 되면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라스 파야스 축제’에서 펼쳐진다. 동구는 스페인 축제팀을 초청해 7~8일 오후 2시에 5분씩 진행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5일 저녁 7시 전일빌딩 앞 무대에서 열린다. 인순이·코요태·김정민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과 함께 추억의 물건에 관해 이야기한다. 6일에도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스페이스 에이, 자자, 루머스 등 90년대 댄스 가수들이 공연한다. 축제의 꽃으로 불리는 퍼레이드는 8일 오후 5시부터 시민과 함께 꾸민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 사전 참여 퍼레이드에 이어 무용, 연극, 무예, 마술 등을 선보이는 국민 참여 퍼레이드, 13개 동 주민들이 전문 작가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본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충장축제가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축제가 끌어들이려는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축제는 2004년 ‘추억의 7080 광주충장로축제’로 시작해 2007년 ‘광주충장로축제’, 2008년 ‘추억의 7080 충장축제’, 2014년 ‘추억의 충장축제’로 이름을 바꿨고, 코로나19로 인해 버스킹대회로 대체했던 지난해에는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이 되었다. 올해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로 다시 명칭 변경을 했다. 7080 추억을 축제 주요 소재로 이어오고 있지만, 이름이 자주 바뀌며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축제를 시작한 지 20년이 다 된 만큼 7080세대뿐 아니라 90년대 이후 세대들이 추억을 소비하는 방식도 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람객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축제 정보를 찾는 상황에서 누리집에 게시된 프로그램 일정표도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현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충장축제는 광주를 벗어나면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끌어안기 위해서는 축제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연령층을 참여시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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