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무안 134마리 살처분

29일 소 피부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온 전남 무안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전남도 방역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에서 소 피부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처음 나왔다.

전남도는 “무안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무안에서 한우 134마리를 키우는 농장주는 전날 소 1마리에게서 고열과 결절(혹)을 발견하고 무안군청에 신고했다. 해당 소는 신고 당일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 해당 농장의 소에 대해서는 살처분 명령을 내렸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과 현장조사반을 투입해 출입통제, 소독 등 방역을 진행했다. 또 해당 농장 농장 반경 10㎞ 이내에 있는 소 사육농장 615곳(2만3천여마리 사육)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과 소독조치를 했다.

이날부터 위험지역인 목포, 나주,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진도, 신안 등 10개 시·군의 소 29만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 의심 증세가 있는 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소 럼피스킨병은 경기 24곳, 충남 23곳, 인천 7곳, 강원 4곳, 충북 1곳, 전북 1곳, 전남 1곳 등 모두 61곳에서 발생했다.

김용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