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행사의 하나로 장수상을 받은 107살 박순덕(왼쪽) 할머니와 100살 윤태정 할아버지.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가 100살 이상 어르신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며 장수를 축하했다.
나주시는 1일 “제29회 시민의 날을 기념해 올해로 107살을 맞은 남평읍 박순덕 할머니와 100살인 산포면 윤태정 할아버지에게 장수상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매년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 때 지역 어르신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장수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은 수상자들의 고령을 고려해 윤병태 나주시장이 수상자의 자택을 찾아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수상패 전달 자리에는 가족과 이웃, 면장과 이장 등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상패를 받은 박 할머니와 윤 할아버지는 각각 “직접 와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시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직접 뵙고 전달하러 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에 100살이 넘으신 분들은 20여명이 더 있지만 대부분 요양병원에 머물고 계신다”며 “박 할머니와 윤 할아버지는 거동에 불편함이 없이 자택에서 건강하게 지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촉발했던 1929년 10월30일 한국·일본학생 간 나주역 충돌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0월30일 나주시민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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