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관한 전남 완도군 해양치유센터 전경.완도군 제공
해양수산부와 자치단체가 공동 건립하는 해양치유센터가 전남 완도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해수부와 완도군은 4일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조성한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한다. 354억원(국비 149억원, 지방비 205억원)을 들여 1∼2층 규모(연면적 7740㎡)로 조성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모두 16개의 치유 요법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수 풀장인 1층 ‘딸라소풀’에서는 수중 노르딕 워킹 등 각종 수중운동과 공기방울을 통해 수압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미세한 입자로 분사되는 해수를 흡입할 수 있는 ‘해수 미스트’는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명상 풀’에서는 몸을 물 위에 띄운 상태로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하는 방식이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불면증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완도에서 채취한 진흙이나 해조류 성분을 몸에 발라 피부 재생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머드 테라피’나 ‘해조류 거품 테라피’도 있다.
2층은 스팀 샤워, 저주파 테라피, 해조류 머드 랩핑 등 습식 테라피와 색채·소리·음악·향기 등을 활용한 건식 테라피가 있다.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조성된 완도 해양치유센터에서 주민들이 해조류 거품 테라피를 즐기고 있다.완도군 제공
해양치유센터 이용료는 1층 기본 프로그램만 이용하면 대인 3만6000원, 소인(36개월∼12살) 2만6000원, 1∼2층을 모두 이용하면 대인 12만5000원, 소인 8만원이다. 완도군은 개관 기념으로 연말까지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완도군청 누리집에 있는 ‘완도 해양치유’(
www.wando.go.kr/healing/index.cs)’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해수부는 충남 태안(내년 말 준공 예정), 경북 울진·경남 고성(2025년 말 준공 예정), 제주(내년 착공 예정) 등에도 해양치유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