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북구 삼각동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 부지에서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이 열렸다. 광주시 제공
광주에 차량 검사와 면허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운전면허시험장이 들어선다. 그간 광주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운전면허시험장이 없었다.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이 27일 오후 3시 광주시 북구 삼각동 418번지 일대에서 열렸다.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총사업비 328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되며 연면적 4만210㎡ 규모로 2025년 완공돼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에 운전면허시험장이 들어서는 것은 1997년 광주시 북구 두암동에 있던 운전면허시험장을 전남 나주로 이전한 이후 26년 만이다. 광주시민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나주시험장까지 이동해 각종 시험과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전국 시·도에 27개의 운전면허시험장이 있지만, 유일하게 광주만 운전면허시험장이 없었다. 이형석 민주당 의원은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신설을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선정하고 예산 확보에 노력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경제적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광주시민과 함께 전남 북부권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면허 민원, 운전면허 시험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도로교통공단, 광주도시공사와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조감도. 이형석 의원실 제공
그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선 ‘광주에 없는 것’들 중에 운전면허시험장이 포함될 정도로 운전면허시험장 건립은 광주의 시급한 현안이었다. 광주시 쪽은 “광주 운전면허시험장이 들어서면 연 50만여명이 운전면허시험장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