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학생들이 11일 연탄 사용 노인가구 3곳을 대상으로 한 난방환경 개선 활동에 참여해 집기류 운반 등을 도왔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연탄을 사용하는 전주지역 에너지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민·관·학이 손을 맞잡았다고 11일 밝혔다.
전주시 주거복지센터와 전주대학교, 지역 탄소기업인 ㈜더데움, 태양광 설치 기업인 가온이앤씨(E&C)는 주거환경이 취약한 노인가구 3곳을 대상으로 기존 연탄 난방을 탄소난방(코튼망사발열체)시스템으로 바꿔줬다.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요금을 충당하기 위해 태양광도 따로 설치했다.
주거복지센터는 올해 연탄을 사용하는 60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부터 순차적으로 난방 방식을 전환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5~10가구를 대상으로 연탄에서 탄소난방으로 교체해 줄 방침이다.
이날 활동을 위해 전주대학교는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해당 가구의 생활폐기물을 청소하고, 탄소난방 설치를 위한 집기류 운반을 도왔다. 전북 전주형일자리 참여 탄소기업인 ㈜더데움은 안전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탄소난방 시스템을 설치했고, 탄소 난방 사용에 따른 저소득가구의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태양광 설치 기업인 가온이앤씨는 태양광시설을 설치했다.
오은주 시 주거복지센터장은 “이번 활동은 전주대 전북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 의제로 선정된 ‘화석연료 제로 따뜻한 방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뤄졌다. 추운 겨울 새벽에 정해진 시간마다 연탄을 갈아야 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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